"저금리 계속땐 생보사 순익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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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와 같은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경우 향후 5년간 대부분 생명보험회사들은 이차역마진(이자율차 손실)이 발생,순이익 감소가 불가피하고 지급 여력 비율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오창수 한양대 교수는 10일 오후 서울 명지빌딩에서 한국리스크관리학회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사와 생명보험협회가 후원한 '저금리 시대 생명보험산업 발전 방안' 세미나에서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오 교수는 "특히 중·소형사는 자산 투자수익률에 따른 민감도가 크기 때문에 저금리 장기화 등 경영환경이 악화될 경우 상대적으로 문제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역마진 확대에 따른 생보사 부실을 방지하기 위한 감독 방향과 관련,"저금리기에 부채시가평가제도가 도입되면 부채인 책임준비금이 큰 폭으로 증가해 보험사 도산이 우려되므로 제도 도입 이전에 준비금 적립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제도를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 보험료 산출 체계를 선진화함으로써 보험사의 이익중시 경영을 유도,이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강화해 나가야 하며 금리차 역마진을 방지하고 소비자의 상품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금리상승기에 계약자배당을 통해 계약자에게 이익 환원이 가능한 유배당 상품 판매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금리기 생보경영 및 제도개선방안'에 대해 주제 발표한 정홍주 성균관대 교수는 "그동안 은행권은 업무 영역 확대가 허용된 반면 다른 금융권은 그렇지 않아 금융권 간 수익성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방카슈랑스가 도입된 상태에서 보험사도 은행업을 할 수 있도록 어슈어뱅킹을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보험사도 신용카드업 진출을 허용해 신규 수익(수수료 수입)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고 보험사가 건강검진업을 하거나 자체 병원을 소유하도록 업무 영역을 넓혀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