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총재 "금리 이번엔 안올리지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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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콜금리 목표를 현 수준인 3.50%에서 동결시켰다.
박승 한은 총재는 10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재 실물경제는 설비투자 개선이 미흡하고 건설투자가 다소 둔화하는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지만 민간소비는 견실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이런 점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이번 달에는 콜금리를 동결키로 했다"고 밝혔다.
박 총재는 "향후 콜금리 인상 시기는 11월 말께 나오는 한은의 내년도 경제전망 결과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 경제성장률이 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저금리 기조를 점차 변경하는 게 마땅하지만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감안해 신중한 속도로 금리를 올려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박 총재는 이어 최근 시장금리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정상적인 시장 기능에 의한 것이 아니라 일시적인 시장의 쏠림현상이 작용한 결과"라며 "최근의 급등세가 오래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날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박 총재의 발언을 비웃기라도 하듯,전날보다 0.03%포인트 상승한 연 5.16%를 기록했다.
이 밖에 박 총재는 한·미 기준금리 역전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자본 유출을 우려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