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석달 여에 걸친 두산 비리 의혹 수사가 마무리됐습니다. 검찰은 두산 총수 일가가 3백억원 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밝혀내고 박용성 전 회장 등 14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한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 수사 결과 두산 총수 일가가 지난 10년간 빼돌린 비자금은 무려 326억원에 달합니다. 이들은 또 2천8백억원대의 분식 회계를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이같은 혐의로 박용성 전 회장 등 총수 일가 형제 4명과 그룹 계열사 사장 등 모두 14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박용성 전 회장의 장남 박진원 두산인프라코어 상무는 단순한 자금관리 역할을 했다는 이유로 기소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인터뷰: 황희철/ 서울중앙지검 차장검사) 형제들은 막대한 비자금 가운데 100억원 가량을 일가가 정기적으로 나눠갖고 생활비로 썼는가하면 140억원을 자신들의 대출이자를 갚는 데 사용했습니다. (S: 두산산업개발 2838억원 분식회계 ) 이들은 또 지난 4년동안 두산산업개발의 공사 진행률을 허위로 높이는 방식으로 2838억원의 분식회계에 관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혐의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전원 불구속 기소를 결정하면서 '재벌 봐주기'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와우TV뉴스 한정원 입니다. 한정원기자 jw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