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CJ홈쇼핑 GS홈쇼핑 등 유통주들이 대체로 양호한 3분기 실적을 내놨다. 전문가들은 향후 유통주 주가를 좌우할 변수로 4분기 실적을 꼽는다. 계절적 성수기로 꼽히는 4분기에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얼마나 회복되느냐가 주가를 결정할 것이란 지적이다. 일단 유통주들의 4분기 실적 기상도는 '맑음'으로 요약된다. 전문가들은 4분기 소비심리에 탄력이 붙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고가품에 대한 고소득층의 소비심리가 회복 기미를 보이는 가운데 서민 등 아랫목에도 경기 회복세가 번질 것이란 긍정론이 일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의 박진 연구원은 "연말 특수 등 4분기 계절성이 얼마나 발휘되느냐가 실적과 직결될 것"이라며 "광고 등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는 홈쇼핑업체보다 오프라인 백화점이 다소 유리하다"고 말했다. 전통 유통주들은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이는 데 비해 홈쇼핑은 경쟁 심화와 마케팅비 확대로 수익성이 다소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긍정적인 통계수치도 나오고 있다. 통계청의 소비자기대지수는 지난 8월을 저점으로 2개월 연속 좋아지고 있다. 동부증권 차재헌 연구원은 "아직 체감경기까지 좋아지진 않고 있다"며 "하지만 고소득층에서 시작된 내수 회복세가 서서히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하반기에 이어 내년에도 유통 업황이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으로 '비중확대'를 유지하고 있다. 내년에 상장할 롯데쇼핑도 유통주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는 한 요인으로 꼽힌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