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발전(사장 김상갑)은 신기술(NT)·우수품질(EM)제품을 우선 구매함으로써 신기술 제품의 상용화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힘입어 14일 열리는 제9회 신기술상용화 촉진대회에서 대통령표창 수상기업으로 선정됐다. 남부발전의 신기술 지원은 회사가 내건 2005년 경영목표에 바탕을 두고 있다. 2005년 경영목표는 고객존중 경영,미래지향 경영,내실중시 경영 등 3가지. 신기술을 적극 개발·적용하고 협력회사와 상생한다는 것이 고객존중 경영의 주요 실천방안이다. 남부발전은 올 1월 신기술제품 구매촉진을 위한 전담팀을 만들었다. 부장급 1명과 과장급 2명 등으로 본사 내에 구성된 중소기업지원팀이 그것이다. 또 본사 및 사업소에 구매촉진 전담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이곳에서 내부평가제도를 마련했고 신기술 인증제품 구매촉진을 위한 경영·기술지원 시행지침도 만들었다. 회사는 주력발전소인 하동화력의 탈질설비 구매계약때 신기술 인증제품인 국산촉매를 반드시 구매토록 명시했다. 이렇게 신기술 제품을 우선구매한 금액이 22억원이다. 또 NT인증제품인 전동기 권선세척제(전류가 흐르는 코일 등을 씻는 제품)를 사업소별 구매에서 본사 단가계약으로 전환했다. 이 과정에서 8400만원의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남부발전은 신기술인증제품 우선구매 금액을 2004년 7억8000만원에서 올 들어선 지난 10월까지 27억3000만원으로 대폭 늘렸으며 의무구매비율도 가이드라인인 20%를 훨씬 넘긴 24.6%를 기록하고 있다. 남부발전은 신기술 개발기업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두온시스템 등 17개의 신기술제품 개발업체를 초청해 사업소 순회 제품설명회도 가졌으며 7개업체에 대해선 중국 선양 국제박람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회사는 중소·전문기업과의 신기술 연구개발 및 사업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코캣과는 복합화력 가스매연 저감기술을 공동개발 중이며,해룡화학과는 스케일 생성억제 및 용해제 신기술을 공동 연구하고 있다. 동서산업에는 회사가 보유한 산업재산권 중 일부를 무상지원했다. 남부발전의 신기술 사업화 지원 규모는 지난해 1억원에서 올해 48억1000만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김 사장은 "앞으로도 신기술제품에 대한 구매를 더 늘릴 것이며 우수개발 제품이 해외에서 널리 팔릴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