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정보를 빼가거나 PC 이용을 방해하는 해킹 수단인 '스파이웨어'(spyware)를 통해 기업과 타인의 계좌로부터 돈을 빼낸 사건이 일본에서 첫 적발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경찰은 10일 '부정 접근 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용의자(34세.무직) 1명을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IT 회사에 다니는 다른 용의자(32)를 수배했다. 이들은 스파이웨어를 이용하는 불법적 방식으로 인터넷결제용 ID와 패스워드를 입수, 일본 인터넷은행과 미즈호은행 등 금융기관의 10개 타인 계좌에서 1천140만엔을 빼내 자신의 계좌로 이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해당 금융기관에 계좌를 가진 기업과 개인들에게 스파이웨어를 첨부한 전자메일을 보냈으며 메일 열람시 ID와 패스워드를 자동적으로 손에 넣을 수 있는 수법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