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천엔바이로(대표 문찬용)는 1988년 설립 이래 하수처리 장비 생산에 주력해 왔다. 이 회사는 기업부설연구소를 통한 신제품 개발로 하수처리 장비 국산화에 앞장 서 왔다. 90년대 후반에는 세 차례에 걸쳐 회사의 전제품에 대해 'ISO 9001 인증'을 획득했다. 철저한 품질관리의 결과다. 특허권과 실용신안권 등 다수의 산업재산권도 보유하고 있다. 이번 2005년 신기술실용화 촉진대회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는 것은 환경설비품질인증 제품인 중저속 모터를 이용한 무감속기형 수중 에어레이터 덕분이다. 에어레이터는 하수처리에 사용되는 물탱크에 산소를 전달하는 장치다. 이 제품은 기존 제품과 달리 감속기를 사용하지 않고,날개 수를 기존의 3개에서 2개로 줄여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켰다. 또 기존 제품과 비교할 때 강력한 교반수류와 높은 산소이동 효율을 얻을 수 있고,소형·경량으로 구조가 단순해 설치 및 유지보수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 회사는 에어레이터 외에도 수중포기기,부상분리농축기,폴리머자동용해장치,호이케리어 등을 전국 하수처리장에 공급하고 있다. 굴포,가좌,구리,충주,보은,안심,장유 등에 있는 국내 하수처리장의 70∼80% 정도가 이 회사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0여년간 매출 증대 같은 외형성장보다는 끊임 없는 연구개발(R&D)투자를 통한 기술경쟁력 확보에 주력해 왔다. 기존 제품과 성능면에서 차별화되는 신제품 개발만이 끊임 없는 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비결이라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이 회사의 매출은 지난 1996년 이후 작년까지 150억원 내외에서 큰 변동이 없었다. 그러나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하수처리장치에 사용되는 여과장치인 마이크로디스크 필터도 생산하기 시작했다. 주력 제품을 다변화 하겠다는 의도다. 이 회사는 일찍부터 기술개발력을 인정받아 산업포장,환경부장관 표창,인천광역시장 표창,한국상하수도협회 표창,대한전문건설협회 표창,유니세프 감사패 등 다양한 포상 경력을 갖고 있다. 문찬용 대표는 "후손들이 맑은 물을 즐길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보람을 느낀다"며 "현재의 제품에 만족하지 않고 적극적인 제품개발과 창의적인 전략으로 회사를 지속적으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