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기업들에 대한 중국 산업스파이 활동이 늘고 있어 보안 당국의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11일 보도했다. 영국 국내 정보기관인 MI5는 최소한 20개의 외국 정보기관들이 영국을 상대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정보수집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그중 중국과 러시아의 첩보활동을 가장 우려스러운 것으로 믿고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특히 중국 정보관계자들은 영국 기업과 보안, 산업 등의 분야에 걸쳐 매우 세세한 부분에 이르기까지 정보를 수집해 본국으로 보내주고 있다고 말했다. 보안업체 'C2i'의 전무 저스틴 킹은 영국 기업들도 이러한 산업스파이 활동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면서 "중국인들은 서구 기업이 어떻게 영업하는지, 어떻게 조직돼 있는지 등에 대해 모든 것을 파악하고자 필사적"이라고 전했다. 그는 "중국 경제가 발전하고 있지만 정보기술과 현대적인 프로세싱.제조.디자인 등의 기술은 부족하다"며 "중국인들이 영국 회사내 IT 보안부서에 근무하며 회사의 데이터베이스 접근권을 갖고 있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되는데 이는 해당 회사에 매우 위험스런 것"이라고 주장했다. (런던 AFP=연합뉴스) yct94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