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고공 행진을 이어가며 한달 만에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1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1.69포인트(1.7%) 급등한 1256.12로 장을 마감, 지난달 11일 기록한 전고점(1244.27)을 넘어섰다.이번 주 지수 상승폭은 34.14포인트. 코스닥지수도 640.40으로 3.67포인트 올라 열흘 연속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美 증시 강세와 국제유가 하락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외국인이 나흘 만에 사자로 돌아서면서 지수는 오름세로 출발했고 개장 직후 1257포인트까지 치솟았다. 이후 상승 탄력이 다소 둔화됐으나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1250선을 웃도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38억원과 3242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개인은 3924억원 어치의 주식을 내다 판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프로그램은 5807억원 순매수. 제약을 제외한 전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특히 운수장비(2.7%)와 의료정밀, 건설,은행 등이 많이 올랐다. 삼성전자가 장 중 한때 62만원을 넘어섰고 한국전력현대차,SK텔레콤,LG필립스LC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오름세를 탔다.특히 우리금융과 외환은행, 전북은행을 비롯해 삼성증권우리투자증권 등 금융 관련주들이 무더기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강세장을 주도했다.다만 POSCO의 주식값은 0.4% 떨어졌다. 강한 이익 상승 사이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적정가 상향 조정이 나온 SK케미칼이 6.6% 뛰어올랐고 (주)한화도 자산가치 부각 기대감으로 이틀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반면 3분기 실적을 공시한 효성은 내림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에서는 NHN이 1.4% 하락했고 CJ홈쇼핑과 GS홈쇼핑,휴맥스 등도 약세를 보였다.그러나 LG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아시아나항공,동서,LG마이크론 등은 큰 폭으로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社와 소송에 합의해 특별이익이 발생했다고 공시한 다음의 주식값이 9.8% 상승했다.엔터테인먼트 업체로 변모 중이라는 의견이 나온 호스텍글로벌이 상한가로 치솟았고 새내기주 아이피에스도 가격 제한폭까지 오르는 기쁨을 맛보았다. 반면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 플랜티넷(12.6%)이 급락했고 KH바텍도 3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에 약세권에 머물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445개 종목이 올라 하락 종목 수 287개를 웃돌았다.코스닥에서는 상한가 31개를 비롯해 454개 종목이 상승했고 403개 종목은 하락했다.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연구원은 "국내외 수급이 양호하고 IT주들의 시장 주도력이 회복되는 등 시장이 안정권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숨고르기 이후 상승세를 되찾은 만큼 추세적인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IT주를 중심으로 연말 장세에 대비할 것을 권유하고 연말 코스피 목표지수를 1320 포인트로 제시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