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거센 여론에 밀려 12일로 예정됐던 연가투쟁을 25일 이후로 연기했다. 이번 연기로 투쟁동력이 급속히 떨어져 일각에서는 사실상 '철회'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국교직원총연합회(교총)도 12일로 예정된 집회의 규모를 절반 이상 줄이기로 했다. 이수일 전교조 위원장은 11일 서울 영등포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2일로 결정된 연가투쟁을 25일까지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국민 여러분의 우려를 겸허히 받아들여 연기한 것"이라며 "이 기간 중 정부 당국이 올바른 해결방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이달 말 더욱 강력한 연가투쟁을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교조는 전날 밤 연가투쟁 방안을 74.7% 투표에 71.4% 찬성률로 가결시켰다. 김현석 기자 real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