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역사를 자랑하는 유럽 최대의 아웃도어 브랜드 '버그하우스(Berghaus)'는 올해 국내 등산복 시장에서 숨은 복병으로 꼽힌다. 지난 2월 국내에 처음 들어온 후 '숨고르기'를 끝내고 등산 마니아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버그하우스의 장점은 세계 최고의 기술력.지난 74년 세계 최초로 배낭의 뼈대를 내부화한 '사이클롭스 룩색'을 개발한 것을 비롯해 77년에는 유럽에서 처음으로 방수 투습 소재인 고어텍스 소재를 제품에 적용하기도 했다. 이 같은 기술력 덕분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특급 등반가'들이 버그하우스 제품을 애용해왔다. 지난 84년 영국의 유명한 등반가인 알란 힌케스가 공식적으로 버그하우스의 옷을 입고 고봉 등정에 나섰으며 최근에는 토머스 후버-알렉스 형제,크리스 보닝턴 경 등이 활동 중이다. 특히 버그하우스의 명예회장인 보닝턴 경은 올해로 만 70세의 베테랑 산악인이다. 그는 영국 최초로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한 유명 인사다. 버그하우스는 올해 영국에서만 6000만 파운드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유럽 전역에서 매년 20∼30%씩 매출 신장을 이루고 있을 정도로 독보적인 아웃도어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주요 제품으로는 방풍 보온성이 우수한 'PRO SHILD JK'(33만원),통기성을 보완해 등산뿐만 아니라 각종 겨울철 스포츠에 적합한 'XCR PRO JACKET'(59만원) 등이 있다. 등산용 배낭도 15만8000원부터 43만원짜리 전문가용 등 다양하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