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스프리스(대표 김세재 www.spris.com)의 오리지널 캔버스화가 1996년부터 지난 9년 동안 7백만 켤레를 판매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일렬로 나열할 경우 경부고속도로 10배 길이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 위업의 의미는 뜻 깊다. 최고 품질의 프리미엄 캔버스화를 국내에서 직접 생산·판매함으로써 절약한 외화만도 무려 4천만 불에 달하기 때문이다. 지난 1996년 금강제화 사업부로 출범한 (주)스프리스는 신개념 '멀티 스토어' 유통체제를 도입해 국내 스포츠 용품 유통업계에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온 회사다. 과감한 제품 투자와 소비자 욕구의 맥을 짚어내는 마케팅 감각은 신개념 유통체제와 결합해 '스프리스'만의 브랜드 정체성을 이룩했다. 하지만 높은 로열티를 주고 수입한 캔버스화만이 오직 오리지널이라는 질투어린 시선이 회사 성장의 발목을 잡아채기도 했다. 김세재 대표는 "세계인이 인정하는 한국인의 손기술로 탄생한 우리 제품이 수입제품보다 사실상 우수한데도 글로벌 브랜드 업체가 터무니없는 계약조건을 내걸며 굴욕을 강요하기도 했다"며 "전 직원과 협력업체가 똘똘 뭉쳐 항상 정도를 걸어왔기에 미련 없이 그 업체와의 타협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주)스프리스는 9년 동안 협력업체들과 원가상승 부담을 나눠 왔다. 브랜드 파워의 상대적인 열세를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으로 상쇄해 온 셈이다. 그래서 IMF 때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하겠다는 고객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었다. 이 회사는 가까운 시일 내에 비싼 로열티를 절약한 '기분 좋은 1,000원'을 고객에게 돌려 줄 계획이다. 한편, (주)스프리스는 일찌감치 청소년 참여 문화이벤트와 탈북난민 돕기, 청소년 지킴이집 설립, 환경단체 지원, 아동시설 지원 등 소외된 계층과 사회 각처에 관심을 쏟아 올바른 기업문화를 선도했었다. 올곧은 소신으로 걸어 온 기업을 보호하고 육성하기 위해서는 높은 로열티를 지불한 비싼 수입품만이 소위 '명품'이라는 허위의식이 깨져야 한다. 고품질에 멋진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을 두루 갖춘 (주)스프리스의 오리지널 캔버스화가 1,000만 켤레 판매를 돌파할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02) 721-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