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주자들의 '몸집 불리기 작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별도의 사무실을 얻어 사실상의 '캠프'를 차리는가 하면,인재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내년 5월 지방선거가 끝나면 정국구도가 대권경쟁 체제로 전환되는데 따른 사전 포석이다.이같은 움직임은 노무현 정부의 임기가 2년 이상 남아 있어 운신의 폭이 좁은 여당 주자들보다 야당 쪽에서 상대적으로 활발하다. 고건 전 총리측에선 민주당 신중식 의원의 행보가 바쁘다. 그는 민주당,국민중심당과의 결합을 위해 뛰고 있으며 각계 인사들과 열심히 만나고 있다. 다산연구소도 주목을 받고 있다. 박석무 전 의원이 회장이며,고 전 총리는 고문을 맡고 있다. 변형윤·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와 이돈명 변호사,한승헌 전 감사원장,소설가 이호철씨 등이 자문위원이다. 이명박 서울시장의 정무파트엔 386 출신 참모들이 대거 보강됐다. 정태근 정무부시장과 조해진 보좌관,강승규 홍보기획관은 모두 82학번이다. 정치권에선 정무부시장 출신의 정두언 의원이 핵심 측근이다. 경제 정책과 관련,재경부 차관을 지낸 강만수 시정개발연구원장과 백용호 이화여대 교수 겸 국제정책연구소장이 이 시장과 학계·연구소 인사,최고경영자(CEO)들 간의 연결 고리역을 맡고 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당의 공조직이 후원군이다. 이종구 제3정조위원장,이혜훈 제4정조위원장,최경환 전 제4정조위원장 등이 경제부문을 공·사적으로 조언하고 있다. 유승민 비서실장과 전여옥 대변인,김선동 비서실 부실장 등은 지근거리에서 박 대표를 돕는 측근 중 측근이다. 박 대표는 필요에 따라 대학교수,전직 장관 등과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하고 있다. 최근 사조직이 활발하게 가동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미 라이스대 경제학과 교수 출신인 채수찬 의원,정덕구 이계안 홍창선 박영선 김현미 민병두 의원 등과 친하다. 두 달에 한 번 전문가들과 세미나를 열어 경제공부를 한다. 학계에선 권만학 경희대 교수,김관옥 계명대 교수 등과 자주 만난다.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의 경우 당내에선 오영식 이인영 임종석 우원식 최규성 이기우 정봉주 의원과 교분이 두텁다. 김 장관이 주도해 만든 한반도 재단에서 정책관련 지원을 한다. 월례토론을 통해 각 분야 정책을 점검한다. 정운찬 서울대 총장,오해진 전 LG경영개발원 사장 등과도 교류가 잦다. 손학규 경기지사는 김성식 정무부지사,김용수 경기도 경제단체연합회 사무처장,박종희 수원월드컵경기장 관리재단 사무총장,신현태 경기관광공사 사장,정용대 경기개발연구원 연구위원,차명진 전 공보관 등이 최측근이다. 이재창·홍영식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