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제약주 가운데 유한양행종근당이 나란히 신고가를 경신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두 종목 모두 3분기에 '깜짝 실적'을 낸 데다 향후 성장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증권사들도 경쟁적으로 러브콜을 쏟아내고 있다.


1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동아제약 한미약품 등 대형 제약주들이 최근 전 고점 돌파를 앞두고 주춤거리는 사이 유한양행과 종근당은 연일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한양행은 최근 6일간 15% 이상 치솟으며 지난 11일 사상 최고가인 16만8000원을 기록했으며,종근당도 11월 들어 상승세가 이어져 장중 4만원대까지 올라섰다.


이들 종목은 △3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내는 등 실적 호전이 이어지고 있고 △개발 중인 신약들의 반응이 좋아 향후 고성장이 기대되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우위를 보이는 등 수급도 긍정적이다.


실제 유한양행의 경우 지난 3분기에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7.1%,95.2% 늘어나는 등 2분기 연속 시장 평균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실적을 유지했다.


종근당도 3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각각 29.6%,54.9% 증가하며 일각에서 제기된 저성장 우려를 해소했다.


정명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종근당의 경우 주력 제품인 고혈압 치료제와 고지혈증 치료제 등의 매출 증가세가 뚜렷하고 개발 중인 발기부전 치료제 등 신약도 조만간 성과가 나올 예정"이라며 "올 4분기는 물론 내년에도 높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종근당의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18.7%에서 올해 21.6%로 사상 처음 20%대를 넘어서는 데 이어 내년에는 다시 22.3%까지 높아질 것으로 그는 추정했다.


유한양행의 경우도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어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지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에서는 일반 및 전문의약품이 고른 성장을 하고 있고,해외사업부는 에이즈 및 당뇨병 치료제 원료 등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은 이에 따라 유한양행과 종근당의 목표가를 경쟁적으로 높이고 있다.


유한양행의 경우 19만~21만원 선으로 상향 조정됐으며,종근당은 4만7000~5만2000원대로 높아졌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