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문명 신랄한 풍자 '중국현대 미술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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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시계처럼 줄어들어 잊혀져가는 마오쩌둥(毛澤東)의 얼굴,대형 화폭에 담긴 서구적 스타일의 중국여성,무너진 자유의 여신상 아래 깔려있는 오사마 빈 라덴과 사담 후세인,중국 공산당 복장을 패션 아이템으로 삼은 젊은 여성….
국내에 한 번도 소개된 적 없는 중국의 2세대 작가 25명의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됐다. 갤러리 미가 다음 달 5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개최하는 '중국 현대미술 특별전-GROUNDING REALITY'. 회화,조소,설치,사진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이 120점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가장 큰 특징은 대담한 현실풍자다. 알프스를 넘는 나폴레옹의 모습을 패러디한 식칼을 든 돼지 조각,전쟁과 테러가 벌어지는 수족관 속에 중국을 상징하는 듯한 빨간 물고기가 유유히 헤엄치고 있는 설치작품 등 서구 문명 비판 시각을 담은 작품들이 많다.
중국의 현대미술의 현황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