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저축은행들이 유가증권 및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중소형 종목을 상당수 보유하면서 기관의 주요 매수세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올 들어 중소형주 위주의 상승장이 펼쳐지면서 투자수익률도 짭짤하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상호저축은행 진흥상호저축은행 등은 유가증권 및 코스닥시장에서 한창제지 삼양통상 대한은박지공업 등 10여개 중소형주를 5% 이상 보유한 주요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한국상호저축은행은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창제지와 삼양통상 동해펄프 등의 지분 5% 이상을 들고 있다.


경동보일러나자인 등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가 상승한 사이 보유 지분 일부를 처분한 상태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대륙제관 지분 12.59%를 보유 중이다.


이들 저축은행의 투자수익률도 높다.


한국상호저축은행은 한창제지와 대륙제관 등에서 2배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고,삼양통상에서도 투자 원금 대비 30∼40% 정도의 평가차익을 내고 있다.


진흥상호저축은행은 2003년 1월부터 2년여에 걸쳐 대한은박지공업 주식을 사모은 결과 평균 매수단가가 낮아진 데 힘입어 50% 이상의 수익률을 냈다.


상호저축은행들은 이 같은 투자수익에 힘입어 지난 1분기(7~9월) 순이익이 대부분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씩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