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자연대가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지난 6월부터 해외석학 평가단의 분야별 심층 실사를 받은 결과 미국 내 20위권 대학 수준과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서울대는 수리과학부 통계학과 등 5개 학부(과)를 대상으로 평가를 실시,물리학부를 제외한 4개 학부(과)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받았다. 그 결과 4개 학부(과) 모두 전반적인 수준이 '그룹1'의 '중간(Middle)' 정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1'은 미국 내 20위권에 속하는 대학으로 미국 자연과학 분야 수준에 비춰볼 때 세계 30위권으로 볼 수 있다는 게 서울대의 설명이다. 특히 젊은 교수 및 연구진의 실력과 연구 역량,학부생 수준,교과과정이 우수하고 과학기술논문색인(SCI) 인용 논문 편수 등 계량적 수치에서도 미국 일류대학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대학원생에 대한 처우가 열악하고 세계적 주목을 끌 만한 연구성과를 내놓지 못하는 점 등은 개선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