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피, 사모님 패션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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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피,더 이상 사모님 전용 패션 아니다.'
모피 의류가 젊어지고 있다.
올 겨울 패션 시장에 러시아발(發) 에스닉(민속풍) 열풍이 불면서 전통적인 모피 의류 이미지가 깨지고 있는 것.색상이 알록달록해지고 길이는 짧아지는 경향이다.
옷 전체를 모피 소재로 하던 기존 디자인 방식도 옷깃이나 소매만 모피를 채택하는 부분 모피 디자인으로 변하고 있다.
모피옷은 그동안 단순한 디자인 패턴을 지속,중년 여성의 전유물처럼 여겨져 왔다.
색상은 블랙,브라운,화이트 등 세 가지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데다 스타일도 롱코트와 반코트가 거의 전부였기 때문.
이상정 블루마린 MD(상품담당자)는 "올 겨울 시즌에 모피 옷은 카키,퍼플,핑크 등 화려한 컬러에 그 형태 또한 볼레로(단추가 없는 짧은 상의),베스트(조끼),트리밍(모피를 다른 소재와 섞은 것) 등으로 무척 다양해졌다"며 "자수 등 디테일이 가미된 조끼 형태의 짧은 모피 상의와 스키니 진(몸에 착 달라붙는 청바지),웨스턴 부츠를 매치시키는 젊은 여성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풍성하게 온 몸을 휘감는 것이 보통이었던 모피의 전형적인 스타일도 바뀌고 있다.
스웨이드(속칭 세무) 소재로 이뤄진 재킷에 앞섶과 목 라인,소매부분에만 모피를 덧댄 옷도 인기를 끈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