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먹고 잘 살자'는 웰빙(well-being) 붐이 불면서 건강 관련 창업 아이템이 유망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민 창업 업종인 '치킨점'이나 '피자집'이 쇠퇴기에 접어들었고 그 자리를 웰빙 업종으로 불리는 유기농 식품 전문점이나 피부 관리업종이 차지하고 있다. 고소득층을 겨냥한 웰빙 창업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은 소비양극화 현상이 창업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반영한다. 국내에 프랜차이즈 비즈니스 모델이 도입된 지 20여년. 아직 본사의 난립과 영세성, 제도적 뒷받침의 미흡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은 전체 소매유통의 10%를 차지하며 연 평균 10%이상의 고도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또 본사 약 1천600개, 가맹점수 약 12만개, 종사자수 60만 명, 45조원에 달하는 시장을 형성, 국가 경제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은 반짝 인기를 끌다가 설립 2~3년 만에 '치고 빠지는' 브랜드가 대다수인데다 설립 5년이 넘으면 '장수 브랜드'로 취급될 정도로 부침이 심한 편이다. 불황의 여파로 전 업종에 걸쳐 매출이 30~40% 정도 감소하고 프랜차이즈 업체의 가맹계약 건수도 급감하고 있지만, '틈새'를 공략한 소자본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여전히 선전하고 있다. 창업을 염두에 두고 있어도 대부분은 투자비용 부담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생각 외로 적은 돈을 들여 도전해 볼 만한 창업아이템들이 꽤 있다. ○물 없이 즐기는 반신욕기 스파(SPA) 대리점. 반신욕사우나 '스파(SPA)'는 반신욕을 비롯해 족욕 및 좌욕훈증과 허리찜질 기능을 모두 겸비한 종합건강 사우나기. 생명광선인 원적외선 복사열을 방사하는 탄소 면상발열체를 내장해 물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신개념 웰빙 반신욕 사우나기이다. 하루 1시간 사용 기준으로 한달 전기요금은 1,000원 안팎에 불과해 부담 없이 스파를 즐길 수 있다. 이 제품을 선보인 대우에너텍은 소비자 반응에 힘입어 최근 지사 및 대리점 모집에 나섰다. ○이동식 '스넥카' 움직이는 소형 점포인 '이동 판매차'는 미주와 유럽, 일본 등지에서 이미 20여 년 동안의 검증을 거쳐 성공 아이템으로 각인된 소자본 창업시스템이다. 기존 고정 점포를 통한 수동적인 외식 경영이 아닌 '찾아가는 마케팅'으로 상황에 따른 능동적인 이동판매를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초기 투자비용은 차량가격을 제외하고 약 600만원 정도이며 매출액 대비 수익률은 약 45%다. 일반 가맹점의 경우 소요경비를 공제하고도 한달 약 600여 만 원의 매출액은 무난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최근 국내최초로 이동식 '스넥카'를 선보인 (주)대우포스원은 소위 '길거리 표'라는 저급한 이미지를 해소시키기 위해 식자재의 고급화를 선언하며 소자본 창업시장의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온?오프라인 렌탈 프랜차이즈 국내 최초의 렌탈 포털 이렌트(www.erent.co.kr)를 개설하며 해당분야를 선도해 온 (주)리피아닷컴이 또 다시 국내 최초로 온?오프라인 렌탈전문점 프랜차이즈 사업을 선보였다. '렌탈오케이'가 바로 그것. 이미 대중화된 렌탈 상품은 물론 향후 급속한 성장이 기대되는 IT 렌탈 상품을 중앙에서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렌탈 상품을 보유하지 않고도 사업을 할 수 있는 '렌탈오케이'는 초보 사업자도 적은 창업자금에 추가 인건비 부담 없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현재 직영점과 11개의 지역 가맹점이 모두 성업 중이며 (주)리피아닷컴은 올 가맹점 50여개, 영업점 500개를 목표로 온라인 교육시스템을 구축하고 사업설명회를 갖는 등 공격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들 '틈새'를 공략한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불황으로 위축된 창업시장에서 오히려 가맹사업을 확대하면서 '트렌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경기침체에 공급초과로 인한 과잉경쟁, 여기에다 최근에는 소비 자체에 흥미를 잃어버리는 '소비실종 현상'까지 겹쳐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이 사상 유례가 없는 경영난을 겪고 있다. 고객이 '사업밑천'이 되는 시대에서 틈새를 공략하며 길게 드리운 불황의 그늘을 헤쳐 나가는 알짜기업들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