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 렌털 방식을 응용한 '맞춤형' 건강식품 사업을 준비 중입니다. 또 내년에만 40~50개의 음료 신제품으로 승부를 걸어 매출을 50% 이상 끌어 올리겠습니다." '아침햇살' 신화의 주역인 조운호 전 사장의 뒤를 이어 웅진식품 새 사령탑에 오른 유재면 대표(45)는 신제품과 신사업으로 영업 부진을 타개하는 데 경영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유 대표는 우선 웅진그룹의 핵심 경쟁력인 방문 판매망을 최대한 활용,내년 3월부터 시작할 건강식품 사업에 정수기 렌털 판매 방식을 도입할 방침이다. 기존 제품처럼 3~6개월치를 한꺼번에 파는 것이 아니라 건강 컨설턴트들이 매달 고객을 방문,건강상태를 체크해 주면서 한 달치씩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건강 컨설턴트 양성을 위해 약사와 영양사들로 구성된 전담 교육 조직도 만들 계획이다. 또한 신제품 개발에 드라이브를 걸 작정이다. 내년부터 매달 3~4개씩의 신제품을 내놓고,이 중 반응이 좋은 제품에 영업력을 집중시킬 방침이다. 신제품의 기본 컨셉트는 최근 '웰빙' 트렌드에 맞춰 기능성 프리미엄급 음료로 잡고 있다. 예를 들어 '초록매실'의 경우 현 제품의 매실 비중은 7%이지만 이를 50%까지 높인 제품을 출시하고,매실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학계 발표 논문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그는 항간에 나돌았던 웅진식품 매각설에 대해 "윤석금 그룹 회장에게 웅진식품은 살붙이와 같은 회사"라며 "1등 기업으로 살아남으라고 격려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