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오후 8시(중국시간) 첫 선을 보인 2008 베이징올림픽 마스코트 '푸와(복동이라는 뜻)'와 관련 상품이 초장부터 불티나게 팔리고 있어 복덩어리가 될 모양이다.


'푸와'의 모습이 공개된 다음 날인 12일부터 베이징 상하이 등지에서는 수많은 관련 특허상품이 쏟아져 나와 이들 상품을 파는 매장마다 시민들이 장사진을 쳤다.


푸와로 통칭되는 마스코트는 베이베이(물고기),징징(판다),환환(올림픽 성화),잉잉(영양),니니(제비) 등 5종류로 한 세트 값은 중국돈 390위안(한화로 5만원가량).


비교적 높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베이징시내 중심가의 이름 있는 공예품 매장인 궁메이다사에서는 판매를 개시한 지 1시간 만에 170세트나 팔려 나갔다고 중국신문사는 전했다.


마스코트 외에 '푸와'의 모습이 인쇄돼 한정 수량만 판매한 콜라도 슈퍼마켓의 매상을 크게 올렸다.


기념배지 역시 인기가 폭발해 한 백화점 고급 상품 매장에서는 30분 만에 3만위안(한화 386만원가량)어치를 팔았다.


이 같은 인기는 중국 최대의 경제도시인 상하이에서도 마찬가지여서 시내 중심가 난징루에 있는 둥팡상사의 올림픽 마스코트 전문 코너에서는 40세트 한정 기념배지가 눈깜짝할 사이에 팔려 나갔다고 신화통신은 보도했다.


'푸와' 관련 상품 중에서는 마스코트 자체와 의복,문구,장난감,가방,기념배지 및 금·은화 등 6가지로 크게 나눠지고 소규모 포장용지,휴대폰 줄,열쇠고리에도 '푸와' 이미지가 활용돼 가벼운 선물용 등으로 크게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300여 가지의 '푸와' 시리즈 상품이 잇달아 중국 시장에 나온다면서 '푸와'가 벌어들일 이윤이 시드니 올림픽 마스코트가 번 액수의 1.5배인 3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