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세계 21개국 정상들의 입국이 임박하면서 각국 정상들의 신변안전과 경호 문제가 새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다른 나라 정상들과 달리 부산 시내 호텔이 아닌 미군 항공모함이나 미군 기지에 머무를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오는 17일 부산에 도착할 부시 대통령이 숙박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은 항공모함.주일 미군 소속으로 현재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항에 정박해 있는 키티호크 항모가 부산 앞바다로 이동,부시 대통령의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부시 대통령이 항모에서 숙박할 경우 부산의 APEC 회의장까지는 전용 수송기로 출퇴근하며 숙소로 예약한 부산 해운대구의 호텔에는 각료 등 수행원만 투숙하게 된다. 항모 키티호크는 24시간 내에 한반도 영해까지 출동할 수 있다. 8만6000t급으로 F18 호넷 등 전투기 60여대를 싣고 다니는 키티호크는 최신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인 이지스 체계를 갖춘 구축함과 순양함 3~4척,공격 핵잠수함 1~2척의 호위를 받는다. 한편 16일부터 18일 사이 입국하는 각국 정상들은 경호 문제 때문에 김해공항이 아닌 인근 공군 비행장으로 입국해 해운대와 서면 등지의 특급호텔에 묵게 된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3년여 만에 부산에서 실시된 승용차 의무 2부제 참여율이 95.7%에 달했다. 이 같은 참여율은 2002년 월드컵 때 의무 2부제 첫날 참여율 94.2%보다 높은 것으로 부산 APEC 성공 개최를 위한 시민들의 높은 관심과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의무 2부제는 자동차관리법이 승용차로 규정한 10인 이하 승용차를 대상으로 19일까지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실시된다. ◆…일반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부분적으로나마 공개하던 부산 동백섬 누리마루 APEC 하우스(2차 정상회의장)에 대한 일반인의 접근이 14일 0시부터 전면 통제됐다. 통제구간은 누리마루를 포함한 동백섬 전체이며 조선비치호텔 정문 앞인 동백섬 입구에서부터 경비경찰이 배치돼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부산=김태현·이심기 기자 hyun@hankyung.com < 특별취재팀 > 이익원 차장(경제부.팀장) 김영우 차장(영상정보부) 최명수 차장(IT부) 김태현 차장(사회부) 이심기 기자(정치부) 김용준 기자(경제부) 김형호.류시훈 기자(산업부) 문혜정 기자(벤처중기부) 유승호 기자(사회부) 허문찬 기자(영상정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