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닷새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또다시 사상 최고점 기록을 갈아 치웠다. 그러나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상승폭은 크게 둔화된 모습이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51포인트(0.12%) 오른 1,257.63으로 마감됐고 KRX100지수도 0.25포인트(0.01%) 오른 2,565.85를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미국 증시의 상승세에 힘입어 4.16포인트(0.33%) 오른 1,260.28로 출발한 뒤 시장의 우려대로 프로그램매매가 순매도로 전환됨에 따라 약보합권으로 밀렸으나 외국인이 이 물량을 소화해 내며 기대이상으로 선전했다. 개인이 777억원어치, 기관은 프로그램매매를 중심으로 870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나 외국인이 1천86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상승업종과 하락업종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건설(2.37%)과 보험(-3.90%)업종의 상승률과 하락률이 두드러졌다. 전기(0.99%), 기계(0.93%), 비금속광물(0.91%) 등이 지수 상승률을 웃돈 반면 철강(-1.00%), 전기가스(-0.98%), 운수창고(-0.93%), 의약품(-0.90%)은 지수 상승률을 밑돌았다. 특히 전기전자 업종은 외국인과 전반적으로 매도 우위를 기록한 기관의 `사자'세가 동시에 몰렸다. 이에 고무돼 삼성전자는 8천원(1.29%) 오른 62만6천원으로 마감, 63만원을 향해 순조로운 행진을 이어갔다. 하이닉스는 장중 2만4천원을 넘어서다 결국 1천100원(4.84%) 오른 2만3천850원으로 거래를 마쳐 지수 관련주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밖에 두산은 경영권 분쟁이 지배구조 개선을 이끌 수 있다는 평가에 13.09% 오르는 초강세를 나타냈고, CJ도 실적 호전에 외국인 매수세가 겹쳐 1% 이상 오르며 두 종목 모두 신고가를 다시 썼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4개 등 361개, 하락종목은 하한가 2개 등 407개, 보합종목은 57개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5천805만주, 3조9천478억원으로 지난 주말의 5억8천675만주, 4조5천256억원에서 줄었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정보팀장은 "우려와 달리 수급에서 완급조절이 무난하게 이뤄지며 지수가 견고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측면은 매우 고무적이다"면서 "특히 IT대형주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시장 주도는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곽세연 기자 ksy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