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중독으로 입대 후에도 군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장병들의 치료를 돕는 군 상담 요원이 내년부터 본격 양성된다. 14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정통부와 국방부는 '군 장병 인터넷 중독 상담요원 양성사업' 등 5개 사업을 국방정보화 추진과제로 선정, 연말까지 실무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양 부처는 지난 7월부터 육.해.공군으로부터 정보화 관련 필요사항 들을 접수한 뒤 전문가 검토 등을 거쳐 5개 사업을 발굴했다. 정통부는 우선 한국정보문화진흥원(KADO)의 인터넷 중독 전문상담사 양성 과정 을 통해 정훈.의무.군종 장교 등 군 관련 인력을 전문상담사로 양성하는 한편 인터 넷 중독 식별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할 방침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인터넷 중독자들이 군에서 정서적 불안과 현실감각 결여로 단 체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모방범죄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면서 "중독자 상담을 통해 사고를 예방하고 모범 네티즌을 양성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연천 최전방 GP 총기난사 사건을 일으킨 김동민(22) 일병의 경우 온라 인 전투 게임을 즐겼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군 정보화 담당자들에게 정보보호 및 정보기술아키텍처(ITA) 등 최신 IT(정보기술) 관리기법을 교육하는 '고급 정보기술 관리 교육'도 내년부터 실시할 계획이다. 이 사업을 통해 민간의 최신 IT 관리기법이 군에서 적용됨으로써 군 정보화사업의 효율성이 제고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통부와 국방부는 아울러 육.해.공군에서 생산되는 논문.보고서.지리정보 등의 자료를 '국방 학술 DB 구축사업'을 중심으로 통합 DB로 구축하는 한편 국방분야에 특화된 'ITRC(IT연구센터) 지정'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하기로 했다. 이밖에 무선인식(RFID), 텔레매틱스 등 최신 IT 기술을 적용해 군수 운용실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자동 관리하는 '국방 통합자산.물류시스템 구축 사업'은 장기 과제로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진대제 정통부 장관은 지난 9일 전방 부대를 방문해 국방부가 구축한 C4I( 정보감시.지휘통제) 시스템 등 국방정보화 실태를 점검하고 군 관계자들과 국방정보 화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석 기자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