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의 유력기업 총수들이 참석하는 제42차 미일 재계인회의가 13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개막돼 이틀간의 일정에 들어갔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양국 참석자들은 첫날 부시 정권의 지지율 급락과 고유가 문제 등 세계 경제의 불안 요인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14일 미일 경제연대협정(EPA)의 체결 가능성을 논의한 뒤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회의를 폐막한다. 미국측 대표로 기조 강연한 엘렉트로닉 데이터 시스템스(EDS)의 마이클 조던 회장은 "이라크 문제와 허리케인 피해 대응을 둘러싼 부시 정권의 대응능력이 의문시되고 있어 남은 임기 3년이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측 의장인 니시무로 다이조(西室泰三) 도시바 상담역은 세계 경제의 위협요인으로 미국의 천문학적인 경상적자 등을 들면서 미국 경제의 성장 감소가 세계 경제에 영향을 주지않을까 우려했다. 참석자들은 특히 미국 경제에 대해 "과열된 주택 가격이 하락하면 개인소비가 급격히 냉각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또 일본 경제에 대해서는 "민간주도의 경기회복에 의한 경제의 체질 강화와 고이즈미(小泉)정권의 강력한 리더십으로 개혁을 위한 좋은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재정 재건과 소자녀.고령화 문제에 적극 나서야할 시기가 왔다는 인식을 표명했다. (서울=연합뉴스) l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