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스키매장 점차 사라진다..인터넷몰.전문숍.렌털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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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할인점 등 대형 유통업체에서 스키 매장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지난 10년 새 스키·스노보드 인구는 3배나 늘었지만 중저가 스키용품 고객은 전문점이나 인터넷 쇼핑몰로 구입처를 바꾸고 고가상품 고객은 '렌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백화점 스키 매장의 매출은 매년 20~30%씩 감소하고 있다.
이범 신세계백화점 스키바이어는 "스키웨어는 조금씩 판매가 늘지만,장비는 해마다 역신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올 시즌은 매장 규모를 예년의 절반으로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할인점도 상황은 마찬가지.홈플러스 관계자는 "매년 특설매장을 열었지만 별 재미를 보지 못해 고민"이라고 전했다.
대신 가두점 형태의 스키 전문점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재근 스포츠라인 대표(44)는 "백화점이나 할인점에서 스키용품을 구입한 고객들이 수리하러 왔다가 단골손님이 되곤 한다"며 "2001년 25평이었던 매장이 지금은 200평 규모가 됐고 매년 두 배씩 매출이 는다"고 말했다.
전문점이 호황을 누리는 것은 대형 유통점과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스키 초보자에게 강습을 주선,신규 고객을 끌어들이는가 하면 무상수리와 시즌 전 '왁싱' 서비스로 기존 고객을 붙들어 두고 있다.
고가 장비의 경우 스키장 주변 렌털이 활성화되고 있다. 실제로 양지리조트 지산리조트 등 서울 근교 스키장 주변에는 최근 4~5년 동안 각각 70여개의 대여 전문점이 들어서 하루 사용료 1만5000~2만원에 최고급 스키를 빌려주고 있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