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차 안에서도 무선으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서비스가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 행사장인 부산에서 세계 최초로 개통됐다. KT는 14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과 남중수 KT 사장,김운섭 삼성전자 부사장,마사유키 히라타 일본 NTT도코모 부사장 등 국내외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와이브로 시연 개통식'을 열었다. 이에 따라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고 이동 중에도 TV 동영상 등을 실시간을 이용할 수 있는 '움직이는 인터넷 시대'가 열리게 됐다. 이날 개통식에서는 실시간 뉴스(CNN 아리랑TV 등),뮤직비디오,다자간 영상통화 등의 서비스가 선을 뵀다. KT는 개통식 후 다음달 1일까지 벡스코~해운대~파라다이스호텔 등을 잇는 왕복 8km 구간에서 와이브로 시연 차량 2대를 운행한다. 14일과 15일에는 국내외 정보기술(IT)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시연하고,20일과 21일에는 일반인에게도 공개할 예정이다. 진대제 장관은 개통식 축사에서 "지난 3년간 산·학·연·관이 힘을 합해 와이브로의 법적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며 "국제표준화가 최근 완료단계에 접어들어 우리 기술로 출발한 와이브로가 차세대 글로벌 통신 서비스로 성장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남중수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21개국 정상을 포함해 6000여명의 지도급 인사들이 참석한 APEC 행사장에서 와이브로를 시연해 '무선 TPS(통신+방송+인터넷)'라는 새로운 디지털 패러다임과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세계에 직접 알리게 됐다"고 말했다. 부산=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