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14일 코스피는 전주말 대비 1.15포인트 상승한 1257.63으로 장을 마쳤다.코스닥지수는 642.61로 2.21포인트 올라 연속 상승 일수를 11일로 늘렸다. 美 증시 상승과 유가 하락 등으로 투자심리가 호전된 가운데 외국인이 적극적인 사자에 나서며 장 초반 지수는 1262포인트까지 올라서기도 했다.이후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과 기관의 차익 매물이 일부 출회되면서 상승 탄력이 다소 줄었고 결국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1900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인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095억원과 777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프로그램은 319억원 순매도. 건설(2.3%)과 전기전자, 기계 등 일부 업종들이 상대적 강세를 나타낸 반면 전기가스와 운수창고, 철강, 제약 등은 하락했다.특히 삼성화재 주가가 5.6% 급락하며 보험 업종 지수를 4% 가까이 끌어내렸다. 삼성전자가 62만원대로 올라섰고 우리금융과 신한지주,하이닉스 등 일부 대형주들이 상대적으로 선전했다.그러나 국민은행과 한국전력,POSCO,SK텔레콤 등의 주식값은 뒷걸음질쳤다.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긍정 평가가 쏟아진 동아제약이 4.6% 상승했고 풀무원도 영업실적이 바닥을 통과했다는 의견에 힘을 받아 강세를 시현했다.내년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작용한 효성도 2% 상승했다. 반면 3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감으로 IHQ가 6.1% 밀려났고 본텍을 흡수 합병키로 했다고 공시한 현대오토넷은 4.1% 하락했다. 코스닥에서는 NHN이 장중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으나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고 LG텔레콤하나로텔레콤,아시아나항공,휴맥스 등은 오름세를 탔다.CJ홈쇼핑과 GS홈쇼핑,동서,파라다이스 등은 상승장에서 소외됐다. 스타강사 이탈에 따른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면서 메가스터디가 6% 올랐다.4분기 실적 기대감이 작용한 엔터기술도 강세를 시현했고 블루코드도 내년 음악 사업 턴어라운드 전망에 힘을 받아 큰 폭으로 상승했다.반면 실적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인선이엔티는 5% 밀려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361개 종목이 올라 하락 종목 수 407개에 소폭 미치지 못했다.코스닥에서는 상한가 28개를 비롯해 452개 종목이 상승했고 397개 종목은 하락했다. 한편 이날 외국계 낙관론자들은 국내 증시에 대해 "아직 비중을 줄일 때가 아니며 장기 강세장의 절반에 불과하다"는 긍정론을 한층 더 강화하는 의견을 내놓았다. UBS증권은 밸류에이션이 과거 주가 고점기였던 1994년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하며 중국과 태국 등에 비해 밸류에이션이 더 싸보이나 이들 국가들의 원유 의존도가 높음을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크레디레요네(CLSA)증권도 한국과 아시아 증시간 밸류에이션 격차가 계속 축소되는 구조적 강세장이라며 1418포인트를 기술적 1차 저항선으로 제시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