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행사장인 부산 벡스코와 해운대 일대는 '와이브로 벨트'로 바뀌었다.


KT가 14일 한국식 휴대인터넷 와이브로를 세계 최초로 개통하면서 휴대인터넷 상용화가 빨라지게 됐다.


KT는 15일부터 벡스코~웨스틴조선비치호텔~메리어트호텔~파라다이스호텔~그랜드호텔을 잇는 왕복 8km 구간에서 차량을 이용해 와이브로를 시연한다.


14일 KT 시연차량에 탑승해 와이브로 서비스를 체험해 봤다.


시연차량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출발했다.


시연차량 2대는 태블릿PC형 와이브로 단말기를 장착하고 있다.


시연차량에 올라서자 커다란 PDP 화면이 눈에 들어왔다.


물론 태블릿PC형 와이브로 단말기와 연결돼 있다.


안내 도우미는 "KT 와이브로는 세계 최초로 무선 TPS(트리플 플레이 서비스 : 방송+전화+인터넷)를 구현하는 개인형 브로드밴드 서비스"라며 "와이브로는 기존의 다른 무선 인터넷 서비스와 비교할 때 적용범위나 전송속도에서 월등히 앞서는 마술과도 같은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와이브로 서비스에 연결되자 'KT 와이브로'라는 로고와 함께'KT 와이뷰(Wi-View)'라는 초기화면이 떴다.


'원더 아이(Wonder eye)'라고도 불리는 이 서비스는 와이브로의 관문(게이트웨이) 역할을 하는 개인 맞춤 미디어다.


화면은 APEC 뉴스,CNN,ESPN,파이낸셜 정보 등 4개로 나뉘어 있다.


동영상으로 된 4개의 화면을 한 화면에 띄운 셈이다.


도우미가 '두 번째 마술'이라고 소개한 것은 '원더 미디어'.시연차량이 시속 60km로 달리는 데도 선명한 고화질 동영상이 나온다.


실시간 라이브TV는 기본이다.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와 주문형 비디오(VOD)는 물론 이용자가 직접 찍은 동영상을 친구에게 또는 여러 사람에게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개인영상 서비스(P2P,P2W)도 가능하다.


와이브로는 PDA 태블릿PC 노트북PC 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개인이 촬영한 동영상을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시청할 수 있다는 것,그리고 기존 인터넷 서비스와 달리 다운로드 시간이 거의 걸리지 않는 것이 최대 장점"이라고 도우미는 설명했다.


'원더 메시지'라는 유무선 통합 커뮤니케이션도 돋보였다.


일반 메신저로도 쓸 수 있고 e메일이나 이미지 동영상 등을 송수신할 수 있는 서비스다.


도우미가 노트북으로 원더 메시지에서 'U-포스트'라는 항목을 클릭한 뒤 등록된 친구에게 메일과 함께 사진과 동영상을 보냈다.


이 사진과 동영상은 곧바로 휴대폰에 메시지로 들어왔다.


와이브로폰도 눈길을 끌었다.


와이브로에 접속한 노트북PC나 PDA로 무선인터넷 전화를 걸 수 있는 서비스다.


여러 사람과 동시에 영상통화를 할 수도 있다.


모니터 화면에는 영상회의를 하며 데이터나 메일을 주고 받는 장면이 나왔다.


도우미는 "스터디그룹에 참여하는 학생이나 회의가 잦은 비즈니스맨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음식 숙박 문화 쇼핑 레저 등이 가능한 '원더 투어'도 볼 만했다.


도우미가 가상도시 그림에서 웨스틴조선비치호텔을 클릭하자 '조선비치호텔입니다'라는 자막과 함께 자세한 정보가 떴다.


부산=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