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까지 이례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소비자물가가 내년에는 크게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4일 한국은행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작년 동기 대비 2.8%로 작년 같은 기간의 3.7%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 3년 만에 가장 낮은 물가상승률이다. 그러나 당장 이달에는 도시가스요금 인상과 항공운임 상승 등으로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월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대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더 큰 문제는 내년이다. 올해 소비자물가가 낮은 상승률을 보인 이면에는 국제유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 하락과 농수산물 가격 안정이 크게 작용했다. 한은은 이 두 가지 요인이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을 1.5%포인트가량 낮춘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