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투명성과 삶의 질 등에서 여전히 선진국에 뒤처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무역협회가 세계은행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무역기구(WTO) 국제연합(UN) 등 국제기구와 세계적인 전문조사기관의 최신 통계자료를 인용,정리해 14일 발간한 '208개 경제·무역·사회지표로 본 대한민국 2005'에 따른 것이다. 책자에 따르면 한국이 가장 뒤처진 항목은 투명성과 삶의 질.한국은 투명성지수에서 4.47로 조사대상 52개국 가운데 29위에 머물렀다. 투명성지수는 10에 가까울수록 청렴도가 높다는 의미다. 삶의 질 항목에서도 10점 만점에 5.30을 기록,52개국 가운데 35위에 그쳤다. 특히 삶의 질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인 도시생계비(뉴욕 100 기준) 항목에서는 서울이 115.4로 도쿄 런던 등에 이어 세계 5번째로 살기 힘든 곳으로 조사됐다. 반면 세계화에 대한 태도는 10점 만점에 7.33점으로 52개국 중 6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51개국 중 31위에 그친 점을 감안할 때 크게 개선된 셈이다. 반면 국내 기업들의 위상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국내 기업의 세계 100대 브랜드 보유 수는 삼성 LG 현대 등 3개로 세계 7위를 기록했다. 포천 500대 기업 보유 수도 11개사로 세계 9위에 올랐다. 업종별로도 정보기술(IT)분야를 비롯 선박건조량(1위),자동차생산(6위) 등의 항목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