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 개최에 고무된 부산시가 2020년 올림픽 유치전에 나서기로 했다. 허남식 부산 시장은 15일 오전 벡스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림픽 유치전에 나설 것을 공식 선언할 방침이다. 부산시는 이에 따라 조만간 2020 부산올림픽 유치를 위한 팀을 발족시켜 유치전에 나설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를 정도의 역량을 확인한 만큼 1988년 이후 32년 만에 올림픽 유치에 도전키로 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허 시장은 지난 6월 취임 1주년을 맞아 발표한 '부산발전 2020 비전과 전략사업 구상'에서 2020 하계올림픽 유치의지를 밝힌 바 있다. 부산시는 또 2010년에는 세계 최초의 '유비쿼터스 세계박람회'를 열 계획이다. ◆…광안리와 해운대에 이르는 벡스코 일대 음식점들이 짭짤한 'APEC 특수'를 누리고 있다. 14일 오후 1시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지하 한식당인 옥돌정.이곳은 점심시간이 끝나가는데도 취재진과 관리요원 등이 몰리면서 30분 이상 대기해야 식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붐볐다. 특히 광안리 일대 음식점들도 16일 저녁에 펼쳐지는 첨단멀티미디어 해상쇼 덕택에 예약 손님들이 몰리면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칠성횟집 직원은 "예약문의가 줄을 잇고 있지만 불꽃놀이가 펼쳐지는 광안대로가 보이는 창문쪽 자리는 이미 일주일 전에 동이 난 상태"라고 말했다. ◆…APEC 회의 참석을 위해 14일 오후 방한한 아소 다로 일본 외상이 2001년 일본 지하철에 떨어진 취객을 구하려다 숨진 고(故) 이수현씨의 추모비를 예정에도 없이 찾아 헌화해 눈길. 아소 외상은 이날 오후 김해공항에 도착,숙소인 부산 롯데호텔로 가는 도중에 '의사자 이수현씨 추모비'가 있는 부산 부산진구 초읍동 어린이대공원을 찾아 추모비에 헌화하고 묵념을 올렸다. 부산=김태현·김용준·류시훈 기자 hyun@hankyung.com -------------------------------------------------------------- ◆공식일정 -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 본회의(벡스코,오전 9시30분) -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 오찬(벡스코,낮 12시) -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 공식만찬(파라다이스 호텔,오후 7시) -ABAC,산업자원부 장관 초청 연설 및 오찬(롯데호텔,낮 12시) -APEC/OECD세미나(부산시청,오전 9시30분) -산업자원부 장관 투자 양해각서 협약식(부산시청,오후 3시) -한·중 통상장관회담(벡스코,오후 9시15분) -한·중 외무장관회담(벡스코,오후 5시15분) ◆문화행사 -국악콘서트 '잔치'(문화회관 대극장,16일까지) -록 뮤지컬 '가락국기'(시민회관 대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