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당국이 펀드 판매보수 인하를 추진한다. 감독당국은 일단 판매 채널 확대 등 간접 규제를 통해 판매보수 자율 인하를 유도하되 필요할 경우 판매보수 한도를 직접 낮추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14일 "펀드 판매보수가 높아 장기투자자의 부담이 커진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 같은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실제 국내 주식형펀드의 판매보수는 매년 펀드자산의 1.48% 정도를 떼는 방식이어서 가입 초기에는 낮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투자자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반면 미국의 경우 판매 첫해에는 판매보수가 5.40% 정도로 높지만 그 다음 해부터는 매년 0.23%가량만 추가로 떼는 방식이어서 장기투자를 하더라도 투자자의 부담이 크지 않다. 윤용로 금감위 감독정책2국장은 "투자 기간이 4년을 초과하면 한국의 주식형펀드 투자자가 미국 투자자에 비해 높은 판매보수를 지불하게 돼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