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1] 국회에 계류중인 경제관련 법안들과 예산안이 어떻게 처리될지에 관심이 모지고 있습니다. 여야간 이슈가되고 있는 경제현안에 대해 한창호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어제 금산법 문제를 놓고 당정이 모여 얘기를 나눴다면서요? [기자] 네 어제 오후에 열린우리당 내에서 금산법 관련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일단 여당은 금산법에 대해 당내 의견을 수렴, 어느 정도 당내 다수 의견을 조율한 이후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수퍼1](금산법 당정협의 연기) 문석호 열린우리당 제3정조위원장은 "당정협의를 계속 해나가는 것이 현재로선 비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며 "일단 당 의원들의 의견을 토론을 통해 수렴, 조율한 뒤에 당정협의를 열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열린우리당은 당초 이번주초에 금산법 당정협의를 개최해 당정 단일안을 만들고 17일 의원총회에서 이를 확정해 당론을 결정하기로 했었습니다. 현재 열린우리당은 재경위와 제3정조위원회가 당내 의원들의 의견을 최종적으로 수렴하고 있고, 이와 병행해 관련 전문가와 정부부처와의 의견 조율도 하고 있습니다. [앵커2] 금산법 문제하면 삼성그룹이 떠오르는데요. 금산법 당정협의가 조금 연기되기 했지만 삼성그룹측에서 촉각을 곤두세울 사안인데요? [기자] 삼성그룹측 분위기는 한마디로 태풍전야의 긴장감이 느껴지고 있습니다. 안기부 X파일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와 금산법 개정에 관한 정부와여당의 논의가 이번주 큰 고비를 맞기 때문입니다. [수퍼2](삼성그룹 '태풍전야') 홍석현 전 주미대사의 귀국 이후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는 X파일 수사는 그 결과에 따라 이건희 회장의 신상이나 그룹의 향후 경영활동에 큰 영향을 미칠수 있기 떄문입니다. 또 금산법은 여당 내 강성의원들이나 일부 시민단체의 주장대로 삼성 금융계열사들이 보유한 삼성전자와 에버랜드의 지분을 강제매각하거나 의결권을 제한하는 쪽으로 결론이 내려질 경우 삼성의 경영권이나 현 지배구조는 근본적인 위험에 노출되게 될수도 있습니다. [앵커3] 또 8.31부동산 후속대책에 대한 얘기도 있었죠? [기자]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어제 8·31부동산대책 후속 입법을 원안대로 차질없이 강력 추진키로 합의했습니다. [수퍼3](8.31 후속입법 원안대로 추진) 열린우리당과 정부는 어제 국회에서 당정협의회를 갖고 후속 입법을 흔들림없이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문석호 제3정조위원장은 브리핑에서 "후속 입법 심의가 본격화되면서 일부 법안에 당정간 이견이 있는 것으로 비칠 경우 시장의 신뢰를 잃어 서민 주거안정을 크게 훼손할 우려가 있다는 데 당정은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양도세, 종합부동산세 등 핵심내용은 예외없이 원안대로 입법 추진키로 했습니다. 문위원장은 특히 8.31 부동산 후속대책 입법과 관련해 해당 상임위에서 충분한 논의를 통해 야당의 협조를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는데요. 하지만 8.31부동산 대책을 놓고 여야간 입장차가 커 향후 여야간 조율이 만만치 않을것으로 보입니다. [앵커4]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놓고 여야간 신경전도 가열되는것 같은데요. 어떻게 진행될것 같나요? [기자] 네 새해 예산안은 어제부터 국회에서 종합정책질의를 시작으로 예산안조정소위 심의를 거쳐 다음달 1일 본회의에서 새해 예산안을 처리하는 일정이 나와 있습니다. [수퍼4](여야, 새해 예산안 신경전 가열 ) 그러나 일반회계 기준 145조7천억원에 달하는 새해 예산안에 대한 여야의 시각 차이는 너무 큰 상태입니다. 먼저 한나라당은 대대적 감세정책과 보조를 맞춰 8조9천억원의 세출예산 삭감에 나서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당은 정부 원안에서 한푼도 깎을 수 없다며 배수진을 치고 나서고 있어 여야간에 가파른 대치전선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여야 모두 말로는 새해 예산안의 회기인 12월3일까지 처리를 공언하고 있지만 현재의 분위기로는 매우 불투명해 보입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이 어제 첫날 종합정책질의에서 여야는 한치의 양보도 없는 기싸움을 주고 받았습니다. 여야간의 이 같은 신경전은 이달말부터 시작되는 예산안조정소위 심의를 계기로 더욱더 심해질것으로 예상됩니다. 한창호기자 ch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