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은 '주주가치 경영을 통한 세계 초우량 지역은행'을 기치로 내걸고 최고 사령탑인 은행장의 진두지휘 아래 IR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IR를 일방적인 기업의 정보 전달 수단이 아니라 투자자들의 의견을 듣고 경영에 적극 반영하는 '쌍방향 대화'의 기회로 삼고 있다.


대구은행의 활발한 국내외 IR활동과 정확하고 상세한 자료 제공은 이미 국내외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사이에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구은행 주식을 선호하는 것은 최고경영자가 직접 발로 뛰는 적극적인 IR를 통해 회사 경영의 신뢰감과 투명성에 대한 믿음을 준 것이 큰 역할을 했다는 해석이다.



[ 사진 : 이화언 대구은행장(왼쪽 앞)이 외국인 기관투자자들을 만나 경영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


대구은행이 시장으로부터 적정한 가치를 인정받아야겠다는 기본적 인식에서 본격적인 IR를 시작한 것은 2001년부터다.


2002년에는 132회에 걸쳐 총 777명의 투자자를,2003년에는 151회,644명의 국내외 투자자를 만났다.


지난해엔 총 178회,658명을 대상으로 IR를 실시했다.


대구은행 IR활동을 살펴보면 우선 분기별 기업설명회를 정례화했다.


분기별 기업설명회에는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직접 참여해 사업계획에 관해 설명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쌓고 있다.


또 국내 다른 대기업과 달리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는 특수성을 감안해 정기적으로 지역 주주 및 고객 대상 투자설명회를 개최,은행 현황에 대한 설명뿐만 아니라 지역의 IR문화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한 매년 2회 이상은 정기적으로 유럽과 미주지역 등 해외 기관투자가 및 애널리스트를 방문해 회사 현황과 관심 사항에 대한 투자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이 같은 대구은행의 적극적인 IR활동은 주가에도 반영됐다.


2000년 말 1400원이던 대구은행 주가는 1만3000원대로 올라섰다.


또 2000년 말 0.75%던 외국인 지분율도 현재 60%대로 확대됐다.


이화언 행장은 "향후 IR활동을 신뢰도 제고와 자본 적정성 유지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삼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