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무역입국'에서 '투자입국'으로 바뀌고 있다. 일 재무성이 14일 발표한 2005년도 상반기(4∼9월) 국제수지 현황에 따르면 소득수지 흑자가 무역수지 흑자를 사상 처음으로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수지는 기업 및 개인들이 해외 투자를 통해 벌어들이는 이자 및 배당 소득 등의 총액을 뜻한다. 소득수지 흑자는 올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23.7% 증가한 5조7224억엔을 기록했다. 반면 무역수지 흑자는 4조9271억엔에 그쳤다. 금년 상반기 소득수지 흑자는 1985년 상반기의 6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일본은 1980년대 이후 미국 유럽 아시아 지역에 증권 및 직접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소득수지 흑자폭이 커진 것으로 풀이됐다. 이에 따라 2004년 말 일본의 대외 자산은 434조엔을 넘어섰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