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30·미국)가 일본에서 2년연속 우승컵을 안을 것인가.


또 한국남자골프는 국가대항전인 2005월드컵골프대회에서 역대 최고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인가.


이번주 일본과 포르투갈에서 굵직한 남자골프대회가 동시에 열린다.


◆던롭피닉스토너먼트(17∼20일,일본 미야자키 피닉스CC)


일본골프투어 가운데 상금이 가장 많은 대회다.


올해 총상금은 2억엔,우승상금은 4000만엔이다.


지난 74년 출범한 이 대회는 올해로 32회째다.


매년 유명선수들을 초청,'아시아 최고 권위의 골프대회'로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도 세계랭킹 1위 우즈를 비롯 랭킹 7위 짐 퓨릭(미국),15위 콜린 몽고메리(영국),16위 마이클 캠벨(뉴질랜드),22위 토마스 비욘(덴마크),32위 차드 캠벨(미국) 등 세계적 선수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관심은 우즈의 대회 2연패 여부.지난해 첫날부터 선두에 나선 끝에 2위와 무려 8타차의 완벽 우승을 이끌어냈던 우즈는 올해도 '우승 후보 0순위'다.


우즈의 '대항마'로는 2003년 US오픈챔피언 퓨릭과 현재 유럽투어 상금랭킹 1,2위를 달리고 있는 몽고메리,캠벨이 꼽힌다.


일본투어 상금랭킹 1위,세계랭킹 44위인 가타야마 신고의 선전 여부도 주목된다.


한국선수들은 허석호(32·농심) 김종덕(44·나노소울) 최광수(45·포포씨) 등 세 명이 출전한다.


허석호와 최광수는 첫 출전이다.


총 84명이 겨루는 이 대회는 2라운드 후 상위 60명이 3,4라운드에 진출해 우승을 가린다.


◆월드컵골프대회(17∼20일,포르투갈 알가르베 빅토리아GC)


한국남자골프의 간판 최경주(35·나이키골프)와 장익제(32·하이트)가 콤비를 이뤄 한국대표로 나선다.


이 대회는 세계랭킹 상위 18위 내에 든 선수가 있는 국가와 주최국 포르투갈이 자동출전권을 얻고 나머지 5개국은 지역예선을 통과해야 출전할 수 있다.


한국은 최경주의 세계랭킹에 힘입어 자동출전권을 얻었다.


한국은 2002년 이 대회에서 최경주-허석호가 출전,공동 3위의 성적을 냈지만 올해 대회에는 이보다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이 대회는 같은 팀 2명의 선수 중 좋은 성적을 팀 기록으로 집계하는 포볼방식과 하나의 볼로 번갈아치는 포섬방식을 2라운드씩 치러 우승팀을 가린다.


총상금은 400만달러,우승상금은 100만달러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