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채로운 캐릭터의 동작에 매료되고 아바타를 꾸미는 즐거움에 빠질 것입니다." '흥미롭고 놀라운 이야기'라는 뜻을 가진 캐주얼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라테일'을 만든 액토즈소프트의 허세웅 디렉터는 '라테일'의 매력을 이렇게 요약했다. 허세웅 디렉터가 '라테일'의 차별성을 거론할 때 가장 자신 있어하는 부분은 캐릭터의 자연스런 움직임을 기술적으로 해결한 것.'라테일'에서는 아바타를 꾸밀 때 수없이 옷을 갈아입히면서도 움직임이 끊기거나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없다. 액토즈소프트의 독특한 기술로 기존 캐주얼 게임에서 한계를 보였던 동작의 제한을 해결했다. 특히 옷을 많이 갈아입혀도 필요한 동작을 모두 취할 수 있어 즐거움이 두 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어마어마한 수의 아이템은 '라테일'의 또 다른 즐거움.초기 캐릭터 설정 때 가능한 경우의 수만도 2만개에 달한다. 이 정도면 다양한 액션과 감정 표현은 기본이고 모자 안경 귀고리 상의 하의 망토 장갑 신발 등 수많은 아이템을 착용할 수 있다. 허 디렉터는 내년 상반기에는 캐시 숍(Cash Shop)을 열어 더욱더 풍부한 아이템으로 게이머들에게 아바타를 꾸미는 즐거움을 줄 계획도 갖고 있다. 허 디렉터는 동국대 산업공학과를 나와 이오리스에서 아케이드 게임 'PenFan Girls'의 캐릭터 디자인으로 게임업계에 발을 디뎠다. 이후 어뮤즈월드 그라비티 네오플 등 쟁쟁한 게임 개발사를 거치며 게임 개발력을 인정받아 왔다. 그는 작년 8월 액토즈소프트에 입사,라테일의 개발 프로젝트 디렉터를 맡았다. 허 디렉터는 "지난 6월 티저 사이트를 공개할 때만 해도 초등학교 고학년생을 타깃으로 했었다"며 "하지만 1차 비공개 시범서비스를 하면서 중·고교생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는 등 연령층이 확대되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오는 22일까지 2차 비공개 시범서비스를 위한 1만5000명의 테스터를 모집하고 있는 라테일은 다음 달 중 공개 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유료화 시점은 내년 초로 잡혀 있다. 허 디렉터는 "라테일에는 지루하고 일상적인 이야기가 전혀 없다"며 "캐릭터를 키우고 자신이 원하는 성향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게이머들이 기대하는 이상의 흥미롭고 놀라운 이야기가 전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