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에서 사업을 하는 김모씨(33)는 얼마 전 뱅크온 기능이 장착된 휴대폰을 구입했다. 은행거래가 잦은 터라 뱅크온의 편리함이 그저 고마울 뿐이다. 얼마 전에는 뱅크온을 쓰다가 영화나 항공권 예약도 된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런 사실도 모르고 애인과 극장에서 몇시간을 기다렸던 생각에 스스로 웃음이 나왔다. LG텔레콤의 뱅크온은 영화나 항공권 예매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휴대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예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에도 무선인터넷을 이용해 항공권이나 영화 티켓을 예매할 수 있었다. 그러나 단계가 복잡하고 버튼을 여러 번 눌러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당연히 이용률이 저조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런 문제가 한번에 해소됐다. 금융 칩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뱅킹 서비스인 뱅크온에 지난 7월 영화 및 항공 예매 기능을 처음 적용한 것이다. 영화 예매 사이트인 인터파크와 대한항공과의 제휴를 통해 이 서비스가 이뤄졌다. 이 서비스는 기존의 온라인 예매와 휴대폰 무선인터넷 예매의 단점을 모두 보완했다. 금융 칩이 내장된 LG텔레콤의 전용 단말기 하나로 영화 및 항공권을 예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매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으면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영화 및 항공권 티켓 예매가 가능하다. 대한항공 국내선 전 구간 항공편 예매 및 환불,사전 좌석 배정(개발중),스케줄,출발·도착 조회 등도 가능하다. 요금부담도 거의 없다. 기존의 뱅크온 '800 요금제'(월 800원)에 가입했다면 추가 부담없이 모바일뱅킹 뿐 아니라 뱅크온 영화 항공 예매 서비스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뱅크온 핫키(hot-key)를 통해 편리하고 손쉽게 접속할 수 있다. 3단계로 이루어진 편리한 예매방법과 뱅크온 칩을 기반으로 한 빠른 속도 등도 장점이다. 유선이나 휴대폰 무선인터넷에 비해 예매시간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LG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조흥,신한,우리,대구,기업,부산은행 뱅크온 고객들을 대상으로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 모든 은행으로 예매 서비스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