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북 3성지역에 북한의 100개 무역회사가 나와 영업을 하는 등 북한기업의 대중국진출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중국 동포신문인 흑룡강신문은 15일 선양(瀋陽)주재 임영팔 북한 총영사의 설명을 인용, "랴오닝(遼寧)성과 지린(吉林)성, 헤이룽장(黑龍江) 성에 100여개의 조선(北) 무역상사들이 대표부나 지사, 합작기업 형식으로 진출해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동북3성 지역에 호텔 1개와 식당 24개가 진출해 영업을 하고 있으며 선양과 지린성 지역을 중심으로 수예창작단과 미술수공예창작단 등 10여개 업체가 진출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의 식당진출과 관련, "최근 몇 년 간 조선식당의 과잉진출로 내부경쟁이 심화되고 서비스 질이 떨어져 이미지가 추락하는 현상이 생겼다"며 "조선 정부는 인민봉사총국, 고려봉사총국, 체육성 등 서비스 관련 부문에만 식당업 대외진출을 허가하고 서비스 질이 떨어지는 업소는 모두 철수시켰다"고 밝혔다. 북한의 가공업 진출도 두드러져 모란피복 등 3개 대형공장이 단둥(丹東)에 진출해 있으며 김치공장도 선양과 단둥, 다롄(大連)에 각각 2개씩 6개나 나와 있다. 작년부터는 북한의 IT(정보기술) 분야의 진출도 붐을 일으키기 시작해 주로 중국과 합작형태로 사업을 꾸려가고 있으며 중국측에서 외주를 받아 북한과 중국이 공동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판매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북한의 IT기업들은 선양에서 통신장치공동연구, 영화.만화 제작 등 10여개의 프로그램 공동개발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다롄에서는 한국과 일본에 수출하는 프로그램 개발업체 5개가 활동하고 있다. 흑룡강 신문은 "북한 각 분야의 중국 진출은 동북3성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며 "동부지역에서는 랴오닝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