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여러 국책 연구기관이 공동으로 충전이 필요없는 차세대 배터리인 유기 태양전지 개발에 나선다. 과학기술부는 15일 △고해상도 위성카메라 광학부품 △스핀 페트 소자기술 △생체신호 측정 및 분석기술 △우주감시기술 등 15개를 다수 국책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전문 연구개발 프로젝트'로 선정,중점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유기 태양전지는 김동영 KIST 책임연구원이 주관을 맡고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의 연구원이 참여해 2010년까지 실용화를 추진하게 된다. 이 전지는 고체형으로 기존 실리콘 반도체 태양 전지에 비해 값이 절반 정도며 빛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하는 힘도 뛰어나다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다. 특히 최근 미국 일본 등에서 실용화하고 있는 액체형 유기 태양전지의 단점인 용매 누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로 전 세계 국가들이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 책임연구원은 "고체형 태양전지는 공정기술과 재료기술이 뛰어나야 만들 수 있는 것으로 한국에 강점이 있다"며 "상용화되면 2010년 30조원으로 커질 전 세계 태양전지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