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밀러 엠베테 사장 "건강한 걷기 전도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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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행법과 된장을 알게해 준 한국에 늘 감사합니다."
한국 사람보다 된장을 더 즐겨 '알프스 된장 아저씨'로 통하는 스위스 출신의 칼 뮐러 엠베테 사장(53)은 요즘 '건강 걷기 전도사'로 더 유명하다.
자신이 개발한 '마사이 워킹법'과 기능성 운동화 '엠베테'(MBT)를 소개하느라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지경이다.
'마사이워킹센터'와 'MBT연구센터'를 한국에 설립한 그는 최근 한 TV에 출연,MBT 개발에 얽힌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뮐러 사장은 지난 79년 당시 문교부의 해외 장학생으로 뽑혀 한국에 온 뒤 한국여성과 결혼,아예 한국에 눌러 앉았다.
평소 허리와 무릎 아킬레스건 통증으로 고생하던 그는 경기도의 한 마을에서 전원생활을 하던 중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추수가 끝나 갈아엎은 논을 걷고 있었는데 통증이 전혀 느껴지지 않은 것.
그는 자신의 통증이 잘못된 보행에 있음을 알아내고 연구에 매달렸다.
해외를 돌며 다양한 사례를 수집하던 중 하루 수십리를 걷는 마사이족에게 근골격계질환이 전혀 없음을 확인한 그는 부드러운 논길을 바퀴가 구르듯 발바닥 전체를 사용해 걷는 '마사이 워킹법'을 고안해냈다.
이어 마사이 워킹을 실현해주는 기능성 운동화 MBT를 만들어냈다.
MBT는 마사이 워킹 열풍에 힘입어 세계 17개국에 수출되는 인기상품으로 자리잡았으며 한국 내 마사이워킹센터 회원수도 이미 10만명이 넘었다고.
정용성 기자 her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