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채권 금리 상승으로 투자 메리트가 커지면서 기업어음(CP) 국민주택채권 등 '틈새 채권'이 인기를 끌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초 연 3.60%에 불과했던 CP수익률(A1등급 3개월 기준)이 콜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최근 연 4.07%로 높아지자 증권사들이 개인을 대상으로 CP 판매를 본격화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올 들어 영업을 중단했던 개인 대상 CP 판매를 재개,이달에만 SK건설(A3+) 대우차판매(A30) 효성캐피탈(A3+) 현대건설(A3+) 등 만기 두달~1년짜리 CP를 판매했거나 판매 중이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증권사의 CP 판매가 재개된 것은 금리 메리트가 커진 가운데 수요자(개인)와 공급자(기업) 간의 이해관계도 맞아 떨어진 결과다. 노평식 동양종금증권 금융상품팀 부장은 "기업 입장에서는 채권시장 불안으로 장기 회사채보다는 일단 단기물인 CP를 발행해 자금조달을 하려는 경향이 높아졌다"며 "개인 입장에서도 금리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자금을 단기로 굴리려는 욕구가 커져 단기물인 CP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거액 자산가를 중심으로는 분리과세가 가능한 국민주택채권이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특히 만기가 길거나 물량도 구하기 힘든 국민주택채권 2종과 3종보다는 잔존만기가 이제 최대 3년 정도 남았으면서도 분리과세 혜택이 가능한 2003년 이전 발행된 국민주택채권 1종이 큰 인기다. 국민주택채권 1종 수익률(만기 5년 기준)은 지난 6월 초만 해도 연 3.91%였지만 이제는 연 5.68%까지 급등,보수적인 거액 자산가의 구미를 당기는 수준으로 올라왔기 때문이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