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지주사인 ㈜LG가 3분기에 저조한 실적을 냈는 데도 증권사들은 오히려 '매수'를 추천하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향후 실적개선 전망이 밝다는 이유에서다. 골드만삭스는 15일 "㈜LG의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예상치를 각각 17%,10% 밑돌았다"며 "이는 주력 자회사의 실적 부진에 따라 지분법 평가이익이 예상치에 못 미쳤고 로열티 수입도 기대치보다 낮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증권사는 그러나 "4분기 이후에는 LG전자 등 주력 자회사의 실적개선에 따라 이익이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12개월 목표주가를 3만35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현대증권 박대용 연구원도 이날 "내년에는 주력 자회사의 실적개선 전망이 밝은 데다 비핵심 자회사 지분매각에 따른 현금유입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현 주가가 주당순이익 대비 40% 정도 과도하게 할인돼 있다"며 '매수' 의견에 목표주가로 3만2400원을 제시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