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 중소형주 잡아라] 철강ㆍ화학 : 효성‥내년부터 구조조정 효과 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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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2006년 턴어라운드(급격한 실적호전)에 초점을 맞출 때다."
한화증권은 최근 효성에 대해 이 같은 내용의 기업분석 보고서를 내놨다. 올해 실적은 전반적으로 부진했지만 이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생긴 현상이며 내년에는 구조조정 효과가 턴어라운드로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효성의 3분기 영업이익은 360억원으로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했지만 구조조정 비용 계상과 지분법 손실 증가로 경상이익은 7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광훈 한화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효성의 실적 악화는 이미 노출된 재료로 주가에 거의 반영됐다"며 "이제는 구조조정에 따른 내년도 수익성 호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화증권은 또 효성이 화학섬유 부문 외에 산업자재 화학 건설 등으로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있는 점도 다른 화섬업체에 비해 후한 점수를 줄 수 있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한화는 이에 따라 효성의 투자의견을 종전 '시장수익률'에서 '매수'로 올리고 목표주가 1만5600원을 제시했다. 이는 2006년 EV/EBITDA(기업가치가 영업활동을 통한 이익의 몇 배인가를 나타내는 지표) 기준 4.1배로 화학업종 평균인 4.9배에 비해 충분히 '보수적'이란 것이 이 증권사의 설명이다.
그러나 효성이 당분간 실적 부진에서 탈피하기 힘든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송계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폴리에스터 및 나일론 원사의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섬유사업부에서 유일하게 이익을 냈던 스판덱스마저 최근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며 "특히 스판덱스는 중국의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공급과잉에 의한 것이어서 단기간에 회복되긴 힘들다"고 지적했다. 송 연구원은 또 "한국전력의 승압 프로젝트가 2006년 재개돼 효성의 중공업 사업부문 실적에 곧바로 반영될 것이란 당초 예상과 달리 승압 계획이 2006년 말~2007년 초에나 가시화될 것으로 보여 실적 반영 시기도 다소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