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부품 업체인 코아로직이 4분기 대폭적인 실적 개선을 이룰 전망이다.


삼성전자에 공급하는 블루블랙폰 후속 모델인 'D600' 매출이 호조를 보여 부품 공급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증권사들도 '비중 확대' 투자 전략을 권하고 있다.


코아로직의 3분기 실적은 '기대 이하'였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61억원과 59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7.3%,18.0% 감소했다.


D600 출하 지연으로 MAP(멀티미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공급이 예상치를 밑돌았고 외주 생산업체가 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었으며 연구개발인력 충원으로 판매관리비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3분기는 LG전자에 치우쳤던 매출처가 삼성전자 등으로 다원화하고 MAP가 본격 출하된 과도기라는 평가다.


주가도 3분기 실적 부진 탓에 지난달 말 3만7000원대까지 밀렸으나 최근 4만2000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4분기에는 실적 호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4분기 MAP 출하 대수가 3분기보다 154% 증가한 445만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MAP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선 57%에 이를 전망이다.


대한투자증권도 코아로직의 4분기 매출이 분기별 최대인 49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동영상을 촬영·재생·저장하는 캠코더폰의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


LG전자와 중국 업체에 공급하는 카메라 구동칩(CAP) 부문의 매출도 성수기를 맞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부가가치 MAP뿐 아니라 한두 가지의 멀티미디어 기능을 갖춘 저가형 MAP 공급도 준비 중이어서 다양한 라인업 구성에 따른 시장 선점 효과를 당분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말까지 순매도를 보였던 외국인들도 최근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지분율이 29%대로 높아졌다.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5만원대로 잡고 있다.


이승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 호전에 따른 주가 상승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지적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