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공정용 화학약품 제조업체인 테크노세미켐이 실적 호전과 함께 관심주로 부상하고 있다.


올 4분기까지 전분기 대비 12분기 연속 매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 수준은 상대적으로 낮은 상태라는 평가 아래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 때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테크노세미켐은 지난 7∼8월 주가가 6000원대에서 1만1000원대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최근 다시 상승세를 타며 제2의 도약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주가 움직임의 밑바탕에는 실적 기대감이 깔려 있다.


3분기 매출액은 237억원,영업이익은 42억원으로 증권사 추정치와 비슷했다.


부문별 매출 비중은 반도체용 식각액과 LCD용 식각액이 각각 124억원,105억원을 나타냈다.


앞으로 기존 주력인 반도체용 식각액보다 LCD용 식각액 비중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3분기 44.3%였던 LCD용 식각액 비중이 4분기 48.8%를 거쳐 내년 말 61.5%로 급증할 전망이다.


4분기부터 삼성전자 LCD 5세대 라인에 LCD용 식각액을 연간 72억원 이상 신규로 공급하고,LG필립스LCD 6세대 라인과 삼성전자 7세대 1·2라인 등에도 4분기부터 본격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12인치 반도체 라인의 가동률 상승과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라 반도체용 식각액도 매출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CJ투자증권은 자회사인 훽트와 나우기업구조조정자문의 지분법 평가이익을 반영,내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3.4% 상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김익상 연구원은 "내년 LCD 패널 생산면적 확대와 반도체시장 성장 등에 힘입어 외형과 수익성이 꾸준히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밖에 테크노세미켐은 92억원을 투자,주요 원재료인 인산 질산 초산 등을 내부에서 직접 재활용할 수 있는 설비를 내년 말까지 갖출 예정이다.


현대증권은 내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7.4배로 디스플레이 업종 대비 18%가량 할인 상태에서 거래되고 있어 추가 상승 여력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