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강은 최근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내놨다.
매출액은 1454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4.4% 줄었고 영업이익은 130억원으로 52.1%나 급감했다.
3분기 철근 수요가 급감하면서 평균 판매단가가 전년 동기에 비해 10% 이상 낮아진 것이 가장 큰 이유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오히려 한국철강을 봉형강 업황 회복의 최대 수혜주로 꼽으면서 내년 이후 실적향상을 낙관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최근 적정주가를 3만8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한국철강은 지난 9월과 11월에 철근 형강 가격을 인상했다.
따라서 4분기에는 철근 내수단가 인상분이 반영되고 고철가격이 하향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이익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3분기 9.0%에서 4분기에는 12.9%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8·31 부동산대책에 따라 내년에는 건설경기가 위축될 전망이다.
그러나 한국철강은 수도권 매출비중이 낮기 때문에 경쟁업체에 비해 타격은 그리 심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히려 2006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에서 봉형강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전반적인 업황은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2년 10월 인수한 환영철강의 경영 정상화도 한국철강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철강은 환영철강을 인수한 후 2003년에 적자공장이었던 마산공장 부지를 매각하고 공장을 폐쇄해 성공적인 설비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외형은 줄었지만 지분법 평가이익이 증가하는 등 경상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
한국철강은 고철의 내수조달 비중도 71%나 돼 수익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박현욱 연구원은 "이 회사의 2006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4.3배로 같은 업종 평균 8.8배에 비해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며 "2006년 봉형강 업황회복에 따른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