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에 대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상향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0월 말 이후 주가도 가파른 상승세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신약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발기부전 치료제 '자데이나' 효과가 기대되는 데다 3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안정화한 수익성도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최근 "자이데나 임상시험을 맡은 의료기관 및 동아제약에 대한 실태조사가 마무리돼 11월 중 신약 허가 여부를 발표할 것"이라며 "자이데나의 유효성과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동아제약은 이달 안에 식약청의 허가가 나오면 창립 기념일인 오는 12월1일에 맞춰 판매를 시작할 방침이다. 자이데나는 동아제약이 정부 지원을 받아 세계에서 4번째로 개발한 발기부전 치료제로 상용화하면 연간 3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아제약은 이와 함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0.9% 증가하는 호조세를 보였을 뿐 아니라 영업이익률도 13.0%(지난해 3분기 7.8%)로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카스 비중이 줄어든 반면 위염치료제 등이 성장하면서 처방약 비중이 증가하고 있어 긍정적이라는 게 증권사들의 일치된 분석이다. 마진율이 높은 주력 전문의약품 매출 비중은 지난 2분기 37.9%에서 3분기 41.4%로 높아져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더구나 거센 도전을 받았던 박카스의 드링크시장 점유율도 3분기까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혜린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제품 출시와 병원 영업 강화에 따른 높은 판매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좋아진 수익성과 가시화하고 있는 신약 개발 효과 등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임진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처방약 등 수익성이 좋은 순수 의약품 비중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반면 박카스와 수출 비중은 크게 줄었다"며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1.3%와 5.1% 올렸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