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에서 M&A로] (下) 강덕수, 해운.조선 그룹 일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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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M&A 바람을 타고 재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최고경영자(CEO)들이 있다.
STX그룹 강덕수 회장,S&T중공업 최평규 회장,쎄븐마운틴그룹 임병석 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강덕수 회장은 샐러리 맨들에게 신화로 통한다.
옛 쌍용양회 평사원으로 출발해 2000년 아예 쌍용중공업을 인수했다.
쌍용중공업을 모태로 2001년부터 대동조선(현 STX조선) 산단에너지(현 STX에너지) 범양상선(현 STX팬오션)을 줄줄이 사들였다.
지난 10월에는 STX팬오션을 통해 법정관리 중인 대한통운의 최대 주주로 부상,향후 인수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강 회장의 장기는 뛰어난 판단력과 신속한 의사 결정력.범양상선 인수전에서 덩치가 큰 동국제강그룹 등 유수 경쟁자를 따돌릴 수 있었던 이유다.
최평규 회장은 1979년 열교환기 업체인 ㈜삼영을 창업,알짜 회사로 키운 뒤 이를 바탕으로 2003년 통일중공업(현 S&T중공업)을 인수하면서 급부상했다.
경우상호저축은행(현 S&T상호저축은행),호텔 설악파크,대화브레이크(현 S&T브레이크)도 인수했다.
최 회장의 트레이드 마크는 뚝심과 대담성.그는 만성 노사 분규의 대명사인 통일중공업을 인수한 뒤 강성 노조와 맞서면서도 인수 1년 만에 회사를 흑자로 돌려세웠다.
또 지난 10월 쎄븐마운틴그룹의 세양선박 주식 18%를 인수해 주목받고 있다.
임병석 회장도 빼놓을 수 없다.
쎄븐마운틴그룹의 성장사는 곧 M&A와 직결된다.
임 회장은 1990년 수중의 500만원을 바탕삼아 칠산해운(현 쎄븐마운틴해운)이라는 선박 중개회사를 설립하면서 M&A 성장사에 시동을 걸었다.
2002년 세양선박을 인수했으며 필그림해운 진도 세모유람선 우방 등도 인수했다.
S&T중공업 최 회장이 세양선박의 2대 주주로 부상했는 데도 진도를 통해 컨테이너 운영사인 동남아해운을 인수하는 과감성을 보였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